3일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5월 매매가 변동률은 0.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4월보다 0.7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강남구의 경우 무려 1.22%포인트 떨어지면서 -0.38%를 기록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송파구와 강동구의 재건축시장 분위기도 확 가라앉았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진 4월 1.91%를 기록했지만 5월 0.92%로 떨어졌다. 강동구 역시 호가만 오를 뿐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못하면서 0.24%포인트 감소한 0.35%로 조사됐다.
강남권 중에서는 서초구만 유일하게 올 4월 0.06%보다 다소 오른 0.08%를 기록하며 가격상승세가 이어졌다. 한신18차가 최고 33층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지고 반포한양 건축심의가 통과되는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호가가 올랐다.
전국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도 4월보다 0.41%포인트 감소한 0.11%에 그쳤다. 서울은 0.09%로 올 들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4월(0.71%)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한편 강남3구의 재건축 시가총액 상승폭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5,644억원이 증가한 56조601억원을 기록했지만 5월 시가총액은 56조1,377억원으로 776억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강남권의 재건축아파트는 4·1대책의 수혜단지로 꼽히며 가격상승이 이어졌지만 매수세가 따라가지를 못한다"며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에는 벌써부터 힘이 부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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