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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자금 땅으로 몰린다

지난달 수도권 낙찰가율 16개월 만에 100% 넘어


토지시장이 과열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토지의 경매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2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서 경매에 부쳐진 토지의 낙찰가율은 평균 101.6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75.26%)에 비해 26%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으로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것은 지난해 1월(106.8%) 이후 16개월 만이다. 서울만 해도 지난달 낙찰가율은 104.37%로 전월(77.47%)보다 치솟았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낙찰받았다는 의미이다. 낙찰률도 40.27%를 기록해 10건 중 4건이 낙찰됐고 입찰 경쟁률은 올들어 가장 높은 4.28대1을 기록했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각종 규제로 일반적인 토지거래가 어려워지자 경매시장 토지물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전국 토지 경매물건의 평균 낙찰가율(88.39%), 낙찰률(41.55%), 경쟁률(3대1)이 모두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부 물건의 경우 개발호재에 힘입어 감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있다. 지난달 12일 경매에 나온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임야 96평은 감정가(1,585만원)의 673%인 1억670만원에 낙찰됐고 연천군 연천읍 통현리의 밭 296평은 무려 74명의 입찰자가 경쟁해 감정가(1,250만원)의 5배가 넘는 6,216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달 3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대양리의 임야 90평은 감정가(594만원)의 10배가 넘는 6,22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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