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자 연도별 대학진학률(2005∼2015년)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강남구의 고교 졸업자 대학 진학률은 50.7%였다. 취업자나 입대자가 거의 없는 것을 고려할 때 대입 준비를 하는 재수생이 졸업생의 절반가량으로 추정된다고 학원 측은 설명했다. 이는 전국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이 78.5%로 집계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고 서울 전체 일반고생 대학진학률 61.5%에 비해서도 높다.
분석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경우 지난 2005년 고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이 79.4%를 기록했지만 후 점차 낮아져 2011년(56.6%) 이후 줄곧 50%를 기점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해마다 강남권 재수생이 늘어나는 추세로 풀이된다. 진학률이 가장 낮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고교는 졸업자 569명 중 대학진학자(해외 진학자 포함)는 전문대 23명을 비롯해 203명에 불과했고 취업자는 한 명도 없어 진학률이 39.5%에 불과했다.
오중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강남권 소재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서울 전체 대학 진학률과 비슷했지만 대입에서 수시 모집 비율이 정시 모집 비율보다 높아진 2007년부터 진학률이 떨어졌다"며 "내신으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수능 성적이 높은 강남 학생들이 수시 모집 확대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경제적 수준, 학력 수준이 높은 점도 재수를 권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 평가이사는 "타 지역 일반고의 경우 모의고사 4∼5등급부터는 재수를 포기하는 데 반해 강남 지역에서는 중하위권에 속하는 6등급대까지도 재수를 한다"고 말했다. 김양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분석연구실장은 "부모가 학력이 높고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재수 선택 비율이 높아진다"며 "좋은 학교에 대한 기대가 높고 학원비 등 기회비용을 부모가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수준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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