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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에너지기업, 아르헨티나 대형 유전에 군침 흘려

다국적 에너지기업들이 아르헨티나 중부에 위치한 대형 유전 및 천연가스전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보도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회사 YPF가 멕시코 석유 기업 페멕스와 바카 무에르타 지역 유전 개발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멕스는 지분 투자 형식으로 유전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의 에너지회사 셰브론은 바카 무에르타 유전 개발에 1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다국적 에너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지난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스페인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였던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한 이후 셰브론이 처음이다.

바카 무에르타 유전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의 양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의 규모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을 육성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고 투자 기업에 감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5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세금 없이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르헨티나는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도 투자 부족으로 개발에는 뒤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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