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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원을 들여서 새 차를 샀는데 결국 수천만원짜리 뽑기를 한 거고, 나는 그 뽑기에서 꽝이 나왔다."(K7 차주 인터뷰중)
"결함이 발생해 교환을 요청해도 교환이나 환불을 할 수가 없다. 관련법상 중대결함이 1년중 4회 이상 발생해야 하는데 내 목숨이 4개나 되냐."(SM3 차주 인터뷰중)
8일 SBS '뉴스추적'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뉴스추적'은 '결함투성이 새 차'편을 통해 신차 결함 실태와 제조업체들의 대응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차를 구입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서울 강변북로 진입로에서 차가 서 버린 아찔한 경험을 한 소비자를 비롯해 차를 받은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시동이 꺼지지 않는 결함을 호소하는 소비자 등 황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차를 구입한 지 열흘 만에 차문 안쪽 등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난 사례도 있었다.
화려한 외관, 미래형 자동차라고 선보였던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생각치도 못한 황당한 결함과 이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더구나 소비자들의 교환이나 환불 요구에 제조사들은 냉담한 반응만 보일 뿐이었다. 제작진은 이 같은 제조사들의 냉담한 태도 이면에는 중대한 결함이 차량 구입 한 달 내에 두 번 이상, 일 년에 네 번 이상 발생할 경우에만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조사들은 리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찾아오는 소비자들에게만 조용히 무상 수리를 해주는 사례도 빈번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리콜엔 소극적이지만 결함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걸 막는 데는 제조사들의 대응은 매우 적극적이다.
반면 외국의 사례는 국내와 전혀 달랐다. 5년 전 차량 구입 3개월 만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환불을 요구했던 미국의 한 소비자는 변호사를 만나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이 소비자는 주 소비자 보호법에 따라 차량 구매 당시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그 뒤에는 강력한 '레몬법'이 있었다. 이 법은 오렌지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집에 와보니 오렌지를 닮은 아주 신 레몬이었다는 데서 유래한 법이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의 비난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외제차 산다고 뭐라 할 것 없다. 상황이 이러니 누가 국산차를 사겠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려나" "차량을 제조하다보면 불량은 나올 수 있다. 다만,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 환불이나 교환 등 적극적인 소비자 관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다들 국산차 타는 이유는 싸고 질 좋아서가 아니잖아요. 질 떨어지고 값만 비싼 국산차는 다들 애국심 때문에 타는 거잖아요. 우리 모두 혼다 닛산 포드 등 외제차 탈 능력은 되잖아요. 애국심 때문에 국산차를 선호하는 우리들은 행복한 겁니다"라며 국내 현실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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