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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첫 PGA메이저 챔프 양용은 '성공 스토리'

연습장서 볼 주우며 '눈동냥 골프' <br>美 PGA 대기선수 설움도 날리고<br>제주 '야생마' 세계 그린 '명마'로

SetSectionName(); 亞 첫 PGA메이저 챔프 양용은 '성공 스토리' 연습장서 볼 주우며 '눈동냥 골프' 美 PGA 대기선수 설움도 날리고제주 '야생마' 세계 그린 '명마'로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골프장 볼보이에서 메이저 챔피언까지.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의 골프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지난 1972년 제주에서 태어난 양용은은 골프연습장에서 공 줍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부자들이나 드나드는 골프장을 기웃대는 게 못마땅했다. 번듯한 직업을 가지라는 아버지의 성화에 양용은은 건설사에 들어갔지만 사고로 한쪽 무릎을 다치며 2개월 동안 병원 신세만 졌다.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친 뒤 양용은은 골프연습장에서 눈동냥으로 골프를 배웠다. 그는 제주 오라골프장 연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프로선수들의 골프 동작을 눈으로 익히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조명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연습장에서 양용은은 한밤중에 라이트를 끌어다 놓고 연습했다. 새벽까지 연습한 뒤 낮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아버지는 골프에 매달리는 아들이 못 미더워 “같이 농사나 짓자”며 뜯어 말렸고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하우스용 파이프를 골프채 삼아 몰래 연습을 하곤 했다. 땀은 정직했다. 연습생 양용은은 1996년 한국프로골프(KPGA) 프로 테스트에 합격한 뒤 이듬해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상금이라고 모은 게 고작 1,200만원. 기본적인 생활조차도 버거웠다. ‘골프 선수로는 가족 입에 풀칠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레슨코치를 하면서 생계비를 마련하고 싶은 유혹의 시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레슨을 병행하며 이름 없이 사라진 선수들이 떠올랐다. 마음을 다잡고 연습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2002년 양용은은 KPGA투어 SBS 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이름 석자를 알렸다. 국내에서 입지가 다져지자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2004년 2승을 거두는 등 통산 4승을 하며 일본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06년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의 7연승을 저지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마침내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의 자리까지 오른 것. 하지만 영광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응시했지만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됐고 유럽투어에서는 연이은 예선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2007년 출전한 PGA투어 9개 대회에서는 공동 3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1년간 미국 무대에서 모은 상금은 5만3,000달러에 불과해 골프에만 집중하기에는 부족했다. 고된 시련의 시간이었지만 거친 삶을 살아온 ‘제주 야생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2009년 PGA 출전자격을 다시 획득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대기선수 신분에 그쳤다. 그는 3월 열린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 미국 무대 승리를 일궈내며 대기선수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5개월 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약력=▦1972년 1월15일생 ▦1996년(한국프로골프), 2004년(일본프로골프), 2007년(유럽프로골프) 프로 입문 ▦1999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신인상, 2006년 한국프로골프대상 최우수선수상 수상 ▦2002 한국프로골프투어 SBS최강전, 2006 코오롱하나은행한국오픈(이상 국내), 2004 선클로렐라클래식, 아사히-교코켄 오미우리아소-리주카, 2005 코카콜라도카이클래식, 2006 산토리오픈(이상 일본), 2006 HSBC챔피언스(유럽), 2009 혼다클래식(미국) 우승 ▦부인 박영주씨와 3남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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