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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안대희 내정] 부정부패 척결… 국가 기본 바로 세울 것

■ 안 총리 내정자 소감문 전문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는 22일 청와대 발표 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총리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안 후보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의 질의는 받지 않고 퇴장했다. 아래는 안 후보자의 소감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하여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과 아직도 가족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갑자기 국무총리 지명의 통보를 받아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당혹스럽습니다.

제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는지 두렵기도 합니다.

저에게 청문회를 통과하여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그동안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받은 혜택과 사랑을 되돌린다는 마음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바쳐 국가의 기본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초임 검사 때부터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이와 같은 제게 국무총리의 역할을 맡기는 이유는 바로 과거 수십년 동안 쌓여온 적폐들을 일소하고 개혁을 추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와 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만능주의 풍토와 자본주의 탐욕은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패러다임은 물질과 탐욕이 아닌 공정과 법치에 기반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젊은 세대가 피해를 입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그간 관행으로 불려왔던 비정상적인 형태들을 뿌리까지 제거하지 못한다면 젊은 세대들이 그러한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개인적인 삶을 모두 버리고, 이러한 비정상적 관행의 제거와 부정부패 척결을 통하여 공직사회를 혁신하고 국가와 사회의 기본을 바로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가의 안전시스템이 확립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헌법이 명한 대로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하여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밝히신 강력한 국가 개조를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을 진정으로 보좌하기 위하여 헌법과 법률에 따라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여 국가가 바른길, 정상적인 길을 가도록 소신을 갖고 대통령께 가감 없이 진언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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