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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단어'서브프라임'
입력2008-01-06 17:23:07
수정
2008.01.06 17:23:07
최수문 기자
美 방언협 선정 "전문용어지만 모든사람 알아"
지난해 여름 이후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언어학계에도 영향을 미쳐 ‘서브프라임(subprime)’이란 단어가 미국방언협회(ADS)에 의해 ‘2007년의 단어’로 선정됐다.
AP통신에 따르면 ADS는 4일 연례총회에서 “서브프라임이라는 단어는 그동안 금융권에서만 쓰이는 전문용어였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이를 알고 사용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브프라임은 사실 ‘기준치 이하’라는 뜻의 접두사 ‘sub’와 ‘최선ㆍ최고’라는 뜻의 ‘prime’이 결합된 단어로, 그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변변찮은’이라는 뜻으로 사용돼 왔지만 지금은 악화일로에 있는 미국 경기를 반영한 단어로 의미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판 싸이월드’로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인맥구축 사이트 ‘페이스북’과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그린(green)’, 폐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졌던 심문기법 ‘물고문(waterboarding)’, 구글 등의 인터넷 검색과정에서 동명이인이 겪게 되는 도플갱어를 의미하는 ‘구글갱어(Googleganger)’ 등이 최종투표에서 ‘서브프라임’과 각축을 벌였다. 다만 이 가운데 ‘그린’은 가장 유용한 단어에, ‘구글갱어’는 올해의 가장 창의적인 단어에 각각 선정됐다.
지난 1889년 설립된 ADA에는 언어와 문법, 역사를 전공하는 학자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 1990년부터는 매년 흥미 차원에서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왔다. 2006년의 단어는 ‘명왕성이 되다(plutoed)’로, 이는 “사람이나 사물의 가치를 하락시키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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