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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국내 완성차 업체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준중형 시장에서 정상 도약을 선언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9일 전남 목포에서 준중형 신차 '뉴 SM3' 기자시승회를 열고 다음 달 초부터 이 차량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뉴 SM3 출시로 지난해까지 2위권을 달렸던 준중형 시장에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SM3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준중형차 판매 2위를 기록했었다"며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2위 탈환은 물론 판매 1위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뉴 SM3의 월 판매 목표를 4,500대 정도로 잡았으며 기존 SM3의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기대만큼 고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사전 예약 3일만에 3,660대가 계약되는 등 준중형 시장 선두권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또 르노삼성은 뉴 SM3의 디젤 모델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판매 시점도 조율하고 있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뉴 SM3는 르노의 이름을 달고 해외에 판매될 예정이며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 우선 출시될 것"이라며 "아직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뉴 SM3의 성능과 사양이 '프리미엄 준중형'으로 손색 없다는 설명이다. 뉴 SM3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에서 31개월 간의 연구와 3,20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차량으로, 전략적 제휴 관계인 르노·닛산자동차의 준중형 플랫폼(차량의 뼈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이 공동으로 기술 개발 및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닛산이 개발한 H4M 엔진과 무단변속 방식인 엑스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해 완성됐다. 동급 최대의 차체에서 확보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중형차에 가까운 정숙성 및 주행성능, 다양한 첨단 편의장치 등이 신차의 특성이라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배기량이 1,598㏄인 이 차량은 최대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15.9㎏.m을 구현하며 무단변속기를 얹은 차량의 연비는 국내 1등급 수준인 15.0㎞/ℓ이다. 뉴 SM3는 기본인 PE모델이 1,400만원대, 최상위급인 RE 모델은 1,800만원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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