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스펙 이후에 필요한 역량을 쌓는 데 시간을 보내세요."
이혜훈(사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2일 서울여대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스펙보다 인성을 갖출 것과 정치에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교양교과목 '국제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수업에서 '스펙 시대의 힘과 도전'을 주제로 학생 120여명에게 강연했다. 그는 "제일 먼저 피는 매화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자기 때에 아름답게 피는 게 가장 훌륭하다"며 "자신의 때가 따로 있으니 현재에 좌절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스펙은 채용의 문을 통과하는 데만 필요한 것일 뿐 이후엔 인간관계를 잘하는지, 어떤 성과를 내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곧 정치 이야기로 화제를 옮겼다.
그는 "여성이 차별 받는 세상을 바꾸려면 정치계에 입문해 국회의원이 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여성들이 힘 있는 자리에 가야 세상이 바뀐다는 생각에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을 받고 정치계에 나오니 여성 당 대표와 대통령이 나오고 국회 출입 여기자들도 많아졌다"며 "이런 현실적인 변화들은 앞으로 더 커지고 많은 것을 발전시킬 것이니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여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여성 정치인들이 뛰고 있다"며 "여러 압력에서 자유롭고 자기가 믿는 바를 끝까지 관철하는 것이 바로 여성 정치인이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각종 기관에 여성이 반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며 "의식을 가진 여성 정치인들이 이 자리에서 많이 나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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