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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펠프스는 강했다 그러나 4년뒤엔…"
입력2008-08-12 17:13:33
수정
2008.08.12 17:13:33
박민영 기자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 막판 스퍼트 불구 美 '수영황제' 벽 못넘어<br>"1.89초차이… 런던올림픽선 잡을수 있다" 자신감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는 역시 강했다. 하지만 ‘마린보이’ 박태환(19ㆍ단국대)은 4년 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박태환은 12일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세계기록(1분43초86)으로 우승한 펠프스에 이어 2위로 골인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 1분44초85는 펠프스에 못 미쳤지만 전날 준결승에서 낸 1분45초99의 아시아 기록을 하루만에 1.14초나 줄인 것이다.
지난 10일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큰 획을 그었던 박태환은 이날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또 한번 도전의 높은 벽을 뛰어 넘었다. 150m 지점에서 피터 밴더케이(24ㆍ미국)가 0.07초 차로 추월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주무기인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 2위 싸움에서 승리했다.
펠프스는 박태환의 평가대로 기록과 기량에서 뛰어났다. 스타트 반응은 박태환이 0.67초로 펠프스(0.73초)보다 더 빨랐다. 그러나 펠프스는 남들보다 2m 이상 긴 잠영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턴 이후 물 속 돌핀킥의 진가가 발휘되면서 거리를 더 벌렸고 결국 박태환보다 1.89초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연일 자신의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력을 보였다. 이번에는 펠프스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4년 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단거리 전문이 아닌 그에게 펠프스와의 1.89초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2012년에 박태환은 23살, 펠프스는 27살이 된다.
이날 펠프스는 우승한 뒤 “박태환이 마지막 50m에서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집중력을 계속 유지해야 했다”고 박태환을 경계하고 전략을 세웠음을 털어놨다. 박태환은 “너무나 좋은 기록이 나왔고 은메달도 과분하다. 펠프스와 레이스를 펼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겸손히 소감을 밝힌 뒤 “남은 1,500m(15일 예선, 17일 결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노력해 펠프스와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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