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Amazon.com)이 해리포터 시리즈 최종판의 출시에 힘입어 순익이 3배이상 급등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아마존닷컴의 2ㆍ4분기 순익이 7,800만달러로 전년동기 2,200만달러에서 39% 늘어났다 보도했다. 전체 매출은 29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8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분기실적은 아마존닷컴의 장외시장 주가를 81.90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신문은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00년 닷컴 붐 이래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마존닷컴은 69.25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이번 분기간만 60%나 뛰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출시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아마존닷컴의 실적호조에 ‘효자노릇’을 했다. 분기실적이 있기 나흘 전인 20일 아마존닷컴은 220만권의 해리포터 마지막편에 대해 선주문을 받았다. 닐슨 넷 리서치에 따르면 해리포터 신간에 대한 관심으로 아마존닷컴 사이트의 방문자 수가 8% 올랐다. 또 아마존닷컴만의 배송비 부과방식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닷컴은 구매자에게 배송기간 이틀에 한해 1년에 79달러만 내면 나머지는 무료인 일종의 ‘묶음 배송비 제도’를 제공해왔다. 덕분에 아마존닷컴의 매출총이익률은 0.5% 늘었다. 아마존닷컴의 판매량도 도서ㆍ음반 등에서 27%, 전자기기 및 기타 상품에서 전년대비 55% 증가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아마존닷컴의 제프리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성장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