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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기술 연구개발(R&D)에 재외 한인 공학인을 대대적으로 참여시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강남 한국기술센터에서 재외 한인 공학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재외 한인 공학인 산업기술 R&D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재외 한인 공학인 2만명 시대를 맞아 산업기술 R&D의 개방성을 높이고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지식재산권 사업화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재외 한인 공학인과의 ▦네트워크 체계화 ▦산업기술 R&D 기획ㆍ평가 참여 확대 ▦국제 공동 R&D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세계 각국의 한인 공학인이 보유한 우수한 R&D 역량과 다양한 해외시장 및 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산업기술 R&D의 생산성ㆍ효율성 제고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업을 중장기적으로 순수 외국 공학인으로까지 확대해 더 나은 산업기술 R&D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체계화의 경우 해외 한인 R&D 전문가와 국내 관계자 간 인맥구축과 소통 활성화를 위한 'R&D 소셜 플랫폼'을 다음달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재외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재미 여성과학인협회 등 해외 한인 공학인 단체와도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현재 2만3,000명에 달하는 산업기술 평가위원 가운데 재외 전문가는 없다는 점을 감안, 재외 한인과학기술자협회 등을 통해 평가위원 300명 이상을 올해 말까지 등록할 예정이다. 또 2015년까지 1,000명으로 수를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의 다양한 PC 활용 환경에도 구동되는 전자평가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해 내년부터 한인 공학인 대상 서면평가를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재외 한인 공학인과의 국제 공동 R&D도 강화한다. 올 하반기부터 '산업기술 R&D 전략' 수립시 국제 공동연구를 신규로 포함해 과제기획 단계부터 국제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재외 한인 공학인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R&D 멘토를 활용해 국내 중소ㆍ중견 기업 대상 기술자문 사업을 실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재외 한인 공학인과 협력해 외국 R&D 자금을 활용한 해외 R&D 프로그램 진출 등을 위해 미국에 '글로벌기술협력지원단' 발족ㆍ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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