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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건강 이상설 증폭

6월까지 병가 신청…애플 주가 10% 하락

애플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53)가 14일(현지시간) 병가를 신청하면서 그의 건강상태를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AP통신은 잡스가 오는 6월까지 건강 회복을 위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잡스는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지난 한 주 동안 내 건강이 생각보다 나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휴가 동안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애플을 이끌게 된다. 잡스는 지난주에 “체중감소는 호르몬 이상 탓”이라며 “고치기 쉬운 병이고 이미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으나 일주일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잡스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지난 2004년 수술을 받아 완치된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일보다 10%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잡스의 건강에 대한 루머로 등락을 되풀이했다. 잡스는 신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사업 전반을 직접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잡스 없이는 애플도 있을 수 없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했다. 그는 1985년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났지만 1997년 ‘구원투수’로서 CEO직에 복귀했다. 이후 아이맥ㆍ아이팟ㆍ아이폰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히트 상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승승장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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