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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경선 '인터넷 부재자투표'

해외거주 당원 대상 내달 5일부터 실시

2008년 대통령 선거 정당후보 경선을 진행중인 미국 민주당이 처음으로 해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부재자투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100여 나라에 거주하는 민주당원들은 팩스나 편지, 또는 직접 투표장에 가는 것 외에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산하 조직인 '데모크라츠 어브로드'는 "인터넷이 해외 거주자들의 투표권 행사에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실시된 해외 거주 부재자투표가 복잡한 서류 등록과 촉박한 마감시한 및 신뢰할 수 없는 우편 송달 시스템 등으로 매우 불안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설명에 따르면 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2월1일까지 데모크라츠 어브로드에 가입해 인터넷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이후 당원들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부를 둔 '에브리원 카운츠'라는 인터넷 투표 전문회사로부터 유권자 번호를 부여 받아 이 번호로 인터넷에 접속한 뒤 투표하게 된다. 실제 투표는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에브리원 카운츠측은 약 10년동안 온라인 투표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고 2000년부터 영국의 노동당의 온라인 선거에, 2003년부터는 영국의 다른 선거에서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외 거주 미국인들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이들은 약 600만명에 이르지만 이들 가운데 부재자 투표에 응하는 이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2006년 선거 당시 99만명이 우편을 통한 해외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지만 실제 개표에 반영된 것은 33만표에 지나지 않았다. 개표에 반영되지 않은 나머지 약 70%는 배달 사고로 반송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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