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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려 현장을 방문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 총리는 겉옷 상의가 벗겨지고 물세례를 받았다.
정 국무총리는 이날 0시30분께 실종자 가족들이 추가 구조자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가 오면 뭐하느냐”며 “당장 생존자 수색 작업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가족들은 또 “아직 아이들이 여객선 안에 살아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아직도 수색이 시작되지 않고 있다”며 “당신 자식이 배안에 있다고 해도 이렇게 대응할 거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자리를 뜨려는 정 총리의 앞을 막아섰다. 한 어머니는 “우리 아들을 살려달라”며 정 총리를 가로막고 오열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총리님, 도망가지 마시고 대책을 말씀해주세요”라며 외쳤다.
이에 대해 정 총리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실내체육관을 빠져나가려 하자 수십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정 총리를 둘러싸고 거칠게 항의했다.
몸싸움은 정 총리가 체육관을 빠져나간 뒤 경찰이 막아서면서 마무리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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