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건축이 도시문화를 바꾼다] '작지만 아름다운 사옥' 새 방향 제시

시몬느… 파주 웅진씽크빅… 웰콤시티…


기업 사옥의 이미지는 크고 웅장하다. 사옥에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을 담아내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지만 강한 기업이 많듯 한국건축문화대상은 대기업 틈에서 작지만 아름다움을 갖추고 친근하게 일반인에게 다가서는 '작은 사옥'을 발굴해왔다.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 저층으로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 '시몬느 사옥'은 사무실이라기보다는 물과 바람이 어우러진 열린 건축물이다. 중앙정원과 외부로 노출된 계단, 정원으로 꾸며진 테라스 등은 사옥이 얼마나 감성적인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이 건축물이 지난 2003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 역시 사옥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2007년 민간부문 대상 수상작인 파주 웅진씽크빅 사옥 역시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 받은 사옥 건물이다. 이 건물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부정형의 바위를 연상시킨다. 건물 내부에는 바람과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중정(中庭) 있고 칸막이를 최소화한 사무실 배치로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설계자는 이 건축물의 콘셉트를 '아메바'로 삼았다고 한다. 사람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비우고 채울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2000년 본상 수상작인 '웰콤시티' 역시 당시 건축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꼽힌다. 광고대행사 웰콤의 사옥인 웰콤시티는 일종의 녹스는 철인 '코르텐'을 외장재로 사용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건축학도들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시민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도심의 명물이다. 당시 기자와 인터뷰했던 문애란 웰콤 사장은 "다소 불편하지만 직원들이 맘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미 있는 사옥을 (설계자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건축이 기업의 창의성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이미 10여 년 전에 보여준 셈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