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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6월16일] 런던노동자협회


1836년 6월16일, 런던노동자협회(LWMA)가 출범한다. LWMA는 차티스트운동을 주도한 단체. 정치개혁을 주안점으로 삼은 최초의 지역별 노동조합이다. 산별ㆍ사업장별 노조도 드물던 시기에 LWMA가 창립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기대했던 성인 투표권이 1832년 선거법에 반영되지 않아 불만인 마당에 저임금을 강요한 구빈법(1834년)으로 생활이 날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법률로 불이익을 당한다는 판단이 정치개혁에 눈을 돌리게 만든 셈이다. LWMA은 설립 6개월 만에 인민헌장(People’s Charter)을 내놓았다. 성인남자에 대한 선거권 부여와 ▦무기명 비밀투표 ▦의원 피선거권의 재산제한 폐지 ▦의원 세비 지급 ▦선거구 평등 ▦의회의 정기적 소집 등 6개 항을 요구하는 서명과 청원의 불길은 거세게 타올라 1839년 1차 청원에는 128만명이 서명했다. 의회가 청원서 심의를 거부한 후인 1842년 2차 청원서에는 332만명의 이름이 올랐다. 2차 청원부터는 ‘공정한 임금’이라는 요구사항이 추가로 들어갔다. 영국 인구의 3분의1인 570만명이 서명한 3차 청원(1848년)에서도 헌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지도부 체포와 전국적 탄압으로 LWMA도 붕괴됐지만 차티스트운동과 LWMA의 존재는 영국의 선거법 개정과 민주주의 발달은 물론, 당대에도 10시간노동법ㆍ탄광법ㆍ공장법 등 사회개혁 입법을 이끌어냈다. 12년 간 영국 사회를 들끓게 만든 LWMA 창립의 진짜 배경은 빈 호주머니. 런던의 산업이 갈수록 낙후되고 아일랜드 인력 수입 전인 1801년까지 주당 25실링이던 평균 임금이 5실링 선으로 떨어지자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나섰다. 예나 지금이나 굶주린 배는 정치에 대한 회의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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