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콘텐츠코리아랩 제1센터를 내년 5월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콘텐츠코리아랩은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융합을 통해 창작활동으로 꽃피우고 창작활동은 청년층의 창업활동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문화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어가는 토대다. 정부는 1센터 건립에 이어 내년에 2ㆍ3센터 건립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연내에 입지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 들어설 두개의 센터 가운데 한 곳은 비수도권 지역에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로에 들어서는 제1센터는 콘텐츠 체험과 교육ㆍ공동창작이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 개념의 협업 공간으로 조성되며 새로운 아이디어는 있지만 실현 방법은 몰랐거나 창작 장비가 없었던 창작자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4개 층(전용면적 3,051㎡)에 걸쳐 조성될 제1센터는 열림마당ㆍ지음마당ㆍ키움마당으로 구성된다. 열림마당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미나, 전시ㆍ공연,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이다. 창작 스튜디오로 조성되는 지음마당은 회원제 콘텐츠 창작 및 실습 프로그램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키움마당은 예비창업자 등이 맞춤형 멘토링을 하고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공동 작업실, 창작 공간, 멘토실 등으로 만들어진다.
문체부와 홍익대는 16일 오후 제1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월 말까지 세부적인 임대조건을 협의한 후 내년 4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5월에 문을 연다.
최보근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콘텐츠코리아랩 설립을 위해 유튜브 제작자 지원 스튜디오인 구글의 유튜브 스페이스, 젊은층의 음악ㆍ공연ㆍ미디어 교류 공간인 영국의 라인드하우스 등 해외 사례를 연구했다"며 "1센터로 결정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는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자체 공연ㆍ전시시설을 보유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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