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발언대] 가정의 행복 이끄는 직장문화

최근 지하철 광고를 통해 볼 수 있는 모 제약사의 카피에는 ‘열심히 일하는 이유 중 가족이 첫번째 이유인 사람…’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직장인들에게 회사를 다니는 이유를 열거하게 해서 그 공통분모를 찾아나가다 보면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라는 답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다. 앞만 보고 무조건 경제성장을 외치던 시대는 지났다. 어렵던 시절 돈 버는 것이 목적이던 시대에나 걸맞은 ‘회사에 올인하는 직장문화’는 요즘 세대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근에 가사불이(家社不二), 가정친화 경영을 표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아이들의 보육을 걱정하는 직원들을 위해 직장 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패밀리 데이(family)’라는 이름으로 특정일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평소보다 이른 퇴근을 장려하는 회사도 있다. 이밖에도 가족초청 공장견학 행사, 직원 가족 영어캠프 등 가족경영의 케이스도 다양하다. 그런가 하면 CEO가 직접 나서 직원들의 가정을 ‘케어’하는 회사도 있다. 우리 회사만 해도 CEO가 직접 임직원의 입학생 자녀 전원에게 입학축하 선물과 편지를 보내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최근 자녀출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가족친화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모두가 가정이 화목하면 삶 전체가 여유로워지고 더불어 자신감 넘치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역으로 직장생활이 안정되면 가정의 행복을 도모할 수 있으니 가정과 직장 모두에 ‘윈윈’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가족경영을 표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이것은 몇몇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사회 전반에서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 Life Balance)’를 실현해나갈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도 필요한 시기이다. 요즘 신문 지면상에는 대선 주자들의 공약이 넘쳐나고 있다. 그 공약들 중에 가정과 직장생활의 행복을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문화를 위한 보다 거시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을 기대해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