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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조용한 취임 100일

외부행사 않고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br>에너지개발·경협 방안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아르만두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열린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기자회견이나 거창한 외부행사를 하지 않고 아르만두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조용한 100일’을 보냈다.

보여주기 식 이벤트보다 모잠비크 대통령과 에너지개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제ㆍ외교 행보에 무게중심을 뒀다. 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지역 국가 정상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5월30일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모잠비크와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회담에서 통상ㆍ투자, 에너지 자원, 새마을운동, 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ODA),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 각종 분야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모잠비크를 중요한 동반성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농촌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 정신은 모잠비크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은 모잠비크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잠비크는 천연가스와 원유ㆍ광물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2007년 이후 매년 7%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날 정상회담은 경제 부문의 교류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모잠비크에는 우리 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개발, 발전용 및 도시가스 배관망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효성 등이 태양광발전소 및 송배전망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07년 2,500만달러였던 양국 간 교역량은 지난해 1억1,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정부는 모잠비크와 앞으로 농촌개발, 인적자원개발, 전력ㆍ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게부자 대통령은 “양국의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부문, 시민사회가 이 같은 기회를 더욱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진작시켜나가야 한다”면서 “모잠비크 입장에서 볼 때 협력해나갈 수 있는 분야로는 농업ㆍ관광ㆍ인프라ㆍ교통ㆍ에너지ㆍ교육ㆍ보건ㆍ광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부자 대통령은 한국 경제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유관산업이 한국 경제의 지식 기반으로 성장한 배경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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