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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전달 '뿔테안경男' 신원 압축

검찰이 한나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박희태 국회의장 측 인물의 신원을 압축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부장검사)은 1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직접 전달한 인물을 파악하기 위해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와 보좌진•비서 등 관련자 사진을 일일이 비교•대조하면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을 가려내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실 여비서 이모씨는 전날 검찰 조사에서 직접 돈봉투를 전달한 사람에 대해 이같은 인상착의를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의심되는 인물들을 소환해 돈 전달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할 방침이다. 검찰은 해외 순방 중인 박 의장이 귀국하는 18일 이전까지 관련 배경조사를 마친 뒤 박 의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 박희태 후보 측의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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