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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글로벌 경제

IMF "올 성장률 전망치 3.3%"… 금융위기 이후 최저

中증시 폭락·그리스 사태 등에 "지난해보다 저조" 불안감 커져

美 0.6%P 뚝·日도 0.2%P 하향

"생산성 둔화… 3% 미만 될수도"

중국 증시 폭락, 그리스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달러 강세 등 리스크 심화로 세계 경제 성장과 일자리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올 4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번 예상치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고 지난해 성장률 3.4%보다도 저조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경기가 회복되기는커녕 오히려 꺾이고 있다는 의미다. IMF는 "세계 경제 리스크 요인은 4월 전망 때와 비슷하지만 경기하강 위험이 다소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자산가격의 급격한 요동과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달러 강세, 낮은 중기 성장률, 중국 성장률 둔화 등을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4월과 같은 3.8%로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이전보다 0.6%포인트나 떨어뜨렸다. 소비ㆍ투자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겨울 한파에 따른 올 1ㆍ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도 0.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1.5%), 중국(6.8%), 인도(7.5%) 등은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보다 더 우울한 전망도 있다. 미 민간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맨해튼 본사에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 미만으로 제시했다. 미국은 긍정적인 시나리오 때 2.5%, 유럽과 일본은 각각 1.8%, 0.6%로 제시했다. 바크 반 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 국가들의 생산성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앞으로 10년간 마이너스 생산성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증시발 금융불안이 심화하는 중국이 올해 글로벌 경제에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컨퍼런스보드는 경기방어를 위한 중국 정부의 대책이 대체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올해 성장률이 6.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 회복세 역시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5월 기준으로 회원국의 4,200만명이 실업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1,100만명이나 많은 수치다. 스테파노 스카르페타 이사는 "고용이 너무 느리게 증가하고 수백만명이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7.1%였던 회원국 실업률이 느리게 하락하면서 내년 말에나 6.5%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기관은 그리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겠지만 충격은 작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리비에 블량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주간 세계 경제는 그리스 사태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잘 견디고 있다"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무질서하게 벗어나더라도 나머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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