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주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 전 행정관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업무에 사용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폐기하라는 지시와 함께 대포폰을 건넨 인물이다. 또한 장 전 주무관의 폭로에 따르면 최 전 행정관은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에 대해 입을 다무는 대신 '대기업 취업'과 '현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도 조만간 소환해 발언의 진위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이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증거인멸 의혹의 '몸통'이며 장 전 주무관에게 현금 2,000만원을 전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장 전 주무관에게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2,000만원을 전달한 이우헌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 최 전 행정관 지시로 4,000만원을 건넨 이동걸 고용노동부 장관정책보좌관,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측의 지시로 5,000만원을 준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도 소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은 수사에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기획총괄과장 등 1차 수사 과정에서 조사 받은 이들도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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