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리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헤이글 장관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한·미동맹 60주년 기념식과 내달 2일 열리는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헤이글 장관의 경우 오는 29일 서울에 도착한 뒤 다음달 2일 일본으로 출국할 때까지 3박4일간 체류하게 된다”면서 “미국 국방장관으로서는 가장 긴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틀 대변인은 헤이글 장관의 주요 일정에 대해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커티스 스카파로티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의 이·취임식을 주재하고 한국에서 근무하는 미군과 한국군을 찾아 격려한다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특히 SCM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만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김 장관은 지난달 브루나이에서 열린 제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헤이글 장관과 만나 전작권 전환시기 문제를 놓고 헤이글 장관과 협의했으며, SCM에서도 협의를 계속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헤이글 장관은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존 케리 국무장관과 함께 미·일 안보협의위원회(SCC) 회의에 참석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핵심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이 회의는 2011년 6월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후 2년여 만에 열리는 것으로, 양국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는 설명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 장관이 함께 만나는 일정도 일본으로서는 큰 외교 이벤트”라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일본에 주둔한 미군 병사들을 격려하고 나서 4일 귀국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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