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식사 가격보다 저렴한 '4,900원 치킨전문점'으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테이크아웃 치킨 프랜차이즈 '화통치킨'은 올 6월 가맹 사업을 시작해 현재 9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화통치킨의 가맹본사인 제이케이푸드의 서정균(45·사진) 대표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과 품질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화통치킨이 최저 4,900원 가격(순살치킨 한 마리)의 치킨을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은 자동화 시스템이다. 서 대표는 "닭고기 가공부터 포장에 이르는 전 단계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원가를 절감한 덕분에 한 마리 가격이 1만5,000~2만원에 이르는 다른 치킨 전문점에 비해 크게 저렴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화통치킨은 순살치킨 외에도 주요 메뉴인 화통오리지날치킨과 크리스피치킨을 한 마리에 각각 9,900원, 8,900원의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화통치킨은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주문을 받은 후 닭을 튀겨 신선도를 유지하고 100% 국내산 닭고기에 허브를 첨가하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서 대표는 "10년 동안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닭고기 제조의 전 과정과 함께 튀김용 기름의 관리 등을 연구한 노하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화통치킨은 가맹점 개설 상담시 시식테스트를 함께 진행한다. 맛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화통치킨의 또 다른 경쟁력은 다양한 메뉴다. 후라이드 치킨 외에도 양념 치킨 메뉴로만 8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새우 튀김을 참고해 만든 통새우크리스피, 가슴살을 좋아하는 고객들을 위한 닭가슴살 치킨도 인기 메뉴다. 서 대표는 "보다 다양한 메뉴를 갖추기 위해 100일에 한 번씩 신메뉴를 출시한다"며 "옛날식 통닭을 개발한 '옛깐', '화탕'과 나들이에 특화된 '컵라이스치킨', '피크닉치킨세트' 등 내년에 선보일 메뉴들도 미리 개발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화통치킨은 배달이나 방문 고객 판매가 중심인 기존 치킨 전문점과는 달리 테이크아웃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한다. 33㎡(10평) 규모의 소규모 매장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며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화통치킨은 테이크아웃 판매를 위해 포장패키지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같은 메뉴라도 포장패키지 디자인에 따라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다르다는 게 서 대표의 생각이다.
저렴한 가맹점 개설 비용도 화통치킨의 특징이다. 화통치킨은 리뉴얼 창업 300만원, 업종변경 창업 600만원, 신규창업 900만원의 이른바 '3ㆍ6ㆍ9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서 대표는 "가맹점 개설에 따른 본사의 수익을 최소화해 적은 규모의 자금으로도 치킨 전문점 창업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화통치킨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은 물론 분기별로 시식평가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불우이웃에게 무료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나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서 대표는 "수익이 우선이 되는 마케팅보다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 참여적 마케팅으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통치킨의 내년 목표는 폐점률 0%다. 서 대표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저가 치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수익을 늘리는 것보다는 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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