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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우승 박인비, 좀 못하면 어때…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 했죠

“이번 우승이 많은 이들에게 뭔가 영감이 된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세리 키드’로 골프를 시작, 박세리의 5승을 넘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한 시즌 최다승(6승) 기록을 수립한 박인비(25ㆍKB금융그룹). 1일(이하 한국시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3연승이자 시즌 3연승까지 달성한 그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내 플레이를 보고 배운다는 게 기쁠 따름”이라며 “한국 여자골프의 업적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자신이 박세리를 보고 골프에 뛰어들었듯 박인비를 지표로 삼을 후배들 생각에 뿌듯해지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는 게 꿈만 같다”는 박인비는 “50년 넘게 깨지지 않은 기록(개막 후 메이저 3연승)에 도전했지만 기록보다 그저 일상적으로 대회에 참가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2주 연속으로 우승을 하고 US여자오픈에 왔는데 ‘이번 주는 좀 못하면 어때’라는 마음으로 플레이 했다. 그런 편안한 마음에서 우승이 나온 것 같다”고도 했다.



박인비는 이번 주 대회 일정이 없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휴식을 취한 뒤 12~15일 캐나다 워털루에서 열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과 19~22일 마라톤 클래식(미국 오하이오주)에 참가한다. 그 다음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8월2~5일 스코틀랜드)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는 박인비는 “그랜드슬램보다 올해의 선수가 올 시즌 목표다. 나는 아직도 배우는 단계”라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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