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법원은 박 전 원장과 박흥대·최우식 전 법원장에 대한 황조근정훈장 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사법연수원장 보직을 마치고 2월 정기인사에서 복귀법원장 최초로 시군법원 판사로 근무할 예정이었으나, 인사를 앞둔 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1978년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박 전 원장은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원지법 성남지원장과 전주지법원장, 서울북부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특허법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사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날 박 전 원장에 대한 훈장은 유족인 부인 황미영 여사가 대신 받았다.
함께 훈장을 받은 박 전 법원장은 1984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명된 뒤 제주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 부산가정법원장 등을 거쳤으며 2013년부터 지난 2월까지 부산고법원장으로 재임했다. 최 전 법원장은 1984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명된 뒤 울산지법원장과 대구지법원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2월 대구고법원장으로 퇴임했다.
환조근정훈장은 재직기간 33년 이상의 차관급 공무원 중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훈장은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퇴직 법원장에 대한 훈장은 관례로 대법원장이 전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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