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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전하는 나눔·위안·격려

포스코, 이동기 설치작품 등 야외 전시

포스코가 대중과의 나눔·소통을 주제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옥에서 진행중인 야외전시를 통해 이동기(위쪽부터 시계 방향), 한요한, 김기라 등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청아아트센터

팝아티스트 이동기의 아토마우스(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캐릭터)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건물 위에 우뚝 섰다. 키가 10m에 달하는 이 대형 풍선 설치작품은 테헤란로를 오가는 사람들을 향해 '다시 힘내서 비상하자'는 위로를 외치는 듯 힘차다.

그 아래 포스코 정문 옆에는 1,000여개의 전구로 장식한 8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다. 현대미술가 김기라의 작품 '더 라이트 온리 포 유(The Light Only 4U)'이다. 대중적이고 친숙한 트리지만 핵심은 반짝이는 LED로 전하는 격려의 메시지에 있다. 'Super Go Go', 'LOVE U', '4EVER' 등의 문구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달하는 동시에 대기업이 갖는 불통의 이미지를 털고 '소통'을 강조한다. 포스코의 기업 정체성을 반영한 'POSCO' 'STEEL POWER' 등의 문구도 눈에 띈다.

이들 작품은 포스코가 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려는 의도로 마련한 야외전시 'Newly, Daily, Truly'를 통해 선보이는 중이다. 단순한 연말 장식에서 탈피해 예술과의 협업을 시도한 참신한 기획과, 주변 가로수를 작은 전구로 감싸는 일반 경관조명에 비해 자연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적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시로 평가된다.



또한 포스코 건물의 랜드마크 격인 프랭크 스텔라의 설치작품 '꽃이 피는 구조물-아마벨'은 젊은 미디어아티스트 한요한의 영상작품이 가미돼 무채색의 철조 꽃이 색채와 향기를 입었다. 비행기 잔해를 재료로 제작돼 1997년에 설치된 이 '아마벨'은 정제된 강남일대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일그러진 형태 때문에 예술을 빙자한 '백만불짜리 흉물'이라는 비난도 받아왔다. 따뜻한 빛과 꽃의 이미지를 투사하는 한요한의 영상작품과 김기라의 LED 트리 메시지는 매일 저녁 5시에 켜져 자정까지, 내년 1월부터는 오후 10시까지 점등된다.

전시를 기획한 독립큐레이터 이진명씨는 "경기 침체 탓에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테헤란로에서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연말장식에서 벗어나 나눔ㆍ위안ㆍ격려를 전하는 새로운 예술적 접근을 시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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