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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띄우기 나선 지자체

메르스 진정국면… 유커 등 외국인 한국 방문 재개

인천시, 中허난성 관광객 80명 메르스 발병 후 첫 유치 성과

IPA, 현지서 크루즈 여행 홍보

경북, 단체관광객 유치 업체에 인센티브 10억 제공하기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인의 한국관광이 재개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내거는 등 한동안 침체됐던 관광산업에 다시 군불을 지피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말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근)발병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80여명이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천을 방문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방문하는 관광객은 중국의 허난방송, 허난 정주방송, 대하일보, 대한항공 관계자와 각 여행사의 상품기획자 30여명과 일반 관광객 50여 명으로 4박 5일간 인천에 머무른다.

인천시는 인구 1억700만 명의 중국 허난성 CTS여행사와 일본 HIS여행사, 인천도시공사와 협력해 지난 1월 전국 최초 지방자치단체 융복합 관광상품 '2015 한류 별그대 in 인천 + 뷰티웰빙투어'를 개발해 출시했다. 이 상품을 통해 6월 성수기부터 본격적으로 대규모 관광객의 인천 방문이 기대됐으나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 유치에 막대한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올해 초 허난성 당서기의 인천방문과 5월 인천시의회 대표단의 허난성 인민정부 방문 등 두 도시간의 각별한 관계가 유지되면서 이번 메르스 이후 첫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의 성과로 이어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국 허난성 제1의 메이저 여행사인 허난성 CTS여행사 한국부 대표는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5월 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를 전격 방문해 인천 코스를 직접 확인한 후, 지속적인 상품판매 의지를 표명하고 돌아간 바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가 한풀 꺽이면서 크루즈와 카페리 등을 이용한 중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활성화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중국 현지를 찾아 선사와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인천항을 적극 홍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8척에 그쳤던 인천항 입항 크루즈선은 2013년 95척, 지난해 92척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올해에는 크루즈선 126척과 관광객 28만7,000 명이 인천항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지난달과 이달에 입항하기로 한 크루즈 대부분이 취소된 상태다.



경북도 메르스가 잠잠해지면서 국내외 단체관광객 유입을 통한 관광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업계에 인센티브로 10억원을 주기로 했다. 도는 인센티브제를 수정해 기존에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만 제공하던 것을 내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내국인 유치 여행사도 도내 축제와 의료·체험 관광을 활용해 상품을 만들 때 홍보비, 차 임차비 등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중국 관광객 유치 재개는 인천시가 신뢰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노력해 온 결과를 확인하는 좋은 사례 중 하나"라며 "메르스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외 관광객 유입 마케팅을 활성화해 한동안 중단된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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