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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100원 투자 88억 벌었다
입력2004-12-02 17:27:41
수정
2004.12.02 17:27:41
건설채권 환란때 악성채권 분류 헐값 매입 경영정상화 후 보증채무변제 요구
미국계 투자 회사인 모건스탠리가 외환위기 당시 국내 부실채권(NPL)을 단돈 100원에 매입, 88억원을 번 사실이 부동산 투자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외환위기 직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로부터 부실채권 50여건을 330여 억원에 사들였다. 채권 중에는 건설업체 부실채권(액면가 99억원)도 포함돼 있었는데 매입가는 단돈 100원이었다.
건설업체 부실채권은 외환위기 당시 부도를 낸 건설사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그 당시 주택사업공제조합(현 대한주택보증㈜)이 대출보증을 서 준 채권이다. 총 채권금액은 99억원.
지급보증을 선 주택사업공제조합도 외환위기 직후 경영여건이 악화돼 지불능력이 없었다. 때문에 그 당시에는 회수가 어려운 채권으로 분류됐고, 이로 인해 헐값에 가격이 책정된 것.
문제는 주택사업공제조합이 99년 6월 대한주택보증으로 바뀌고, 경영상태가 정상화 되면서 달라졌다. 공제조합에서 주식회사로 바뀌면서 채권ㆍ채무 역시 자동 승계가 됐다.
모건스탠리는 대한주택보증에 옛 공제조합 당시 지급보증을 선 99억원의 변제를 요구했으며, 보증채무를 승계한 대한주택보증은 모건스탠리에 88억원을 변제해 줬다. 결국 모건스탠리는 외환위기 당시 100원을 투자, 3~4년 만에 88억원을 챙겨 경이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부동산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경우 부실채권과 오피스빌딩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며 “외환위기 당시에는 사정이 급하다 보니 외국자본에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으나 현 시점에서 볼 땐 결과적으로 국부가 유출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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