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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현장을 찾아서] 울산과기대 세포간 신호교신 연구센터

BT·NT·IT기술 결합… 암 전이과정 추적

서판길(맨 오른쪽) 울산과학기술대 교수가 세포 간 신호교신 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과 암 발생 과정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울산과학기술대


지금까지 의학계의 암 연구는 암세포 자체 증식에 집중됐다. 신체 기관에 생긴 종양의 주변 환경이 암으로 진행하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미지의 분야다. 만약 종양 주변 환경을 제어해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근원적으로 암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유니스트) 세포 간 신호교신 연구센터(C5 센터)는 바로 이 같은 주제를 위해 2010년 탄생한 곳이다. 서판길(사진) 유니스트 교수 겸 센터장은 "암세포 내 신호전달 단일분자를 표적으로 한 기존의 암 치료 연구는 암 전이와 재발률이 늘어나 한계에 부딪혔다"며 "세포간 신호교신 연구센터는 암세포와 주변세포 간 신호 교신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학문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암 성장과 전이 과정을 밝히고 새로운 암 진단과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같은 새로운 암 연구는 첨단 기술 간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이에 센터는 생체 적합 나노소재와 분자융합 영상 기술을 도입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SRC)로 선정된 이후 유니스트를 주관연구기관으로 포스텍과 국립암센터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첨단 장비와 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분자영상센터(UOBC), 생체효능검증센터(IRC), 중앙기기센터(UCRF)를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C5 센터에서는 암 특이적인 펩타이드 및 생체 대사산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센터는 암 성장 관련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했으며, 엽산으로 기능화 된 형광 탄소나노입자의 표면에 광증감제를 담지하여, 특정 암세포만을 괴사시키는 형광 탄소나노입자 기반 광역동 치료 시스템을 확립하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서 센터장은 "다학제적 연계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암 제어 연구 전문가를 양성하고, 활발한 국제 공동 연구 및 학술대회 등을 주도할 것"이라며 "유니스트 세포 간 신호교신 연구센터를 세계 암 제어 융합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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