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설(2월19일) 전에 남북국회회담을 북에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12월29일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회담의 카운터파트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또는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분단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아무리 잘살아본들 한계가 있다"며 "언제든지 하루아침에 '호박씨 까서 톡 털어먹는다'는 말처럼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통일이 되지는 않더라도 한국과 중국같이 개방돼 서로 교류·투자·왕래하면 경제통합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정 의장은 "예결위가 상시화돼야 하지만 상설화는 맞지 않다"며 "예결위가 상설화되면 모든 국회의원이 다 예결위 소속이 되려고 하면서 상임 예결산 심사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서는 "선진화법 자체는 되돌려야 한다고 보지만 그 자체를 전면 개정하는 것은 60%가 찬성해야 해 불가능하다"며 "가장 큰 문제는 소수당이 집권당의 꼬리를 잡고 흔들어버리면 몸체가 나가지 못하는 꼴인데, 이를 보완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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