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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잰걸음

6단지 내달 시공사 선정… 이르면 연내 시행 인가<br>1·2단지도 3월말께 설계자 등 선정 조합창립총회<br>속도 더딘 7단지는 상반기중에 추진위 설립 추진


수도권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과천시 일대 4개 저층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인허가권자인 과천시 역시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연내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단지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현지 부동산업계와 각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과천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다소 사업진행이 뒤처진 7단지를 제외한 1ㆍ2ㆍ6단지가 최근 경쟁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빠른 사업 진전 속도를 보이는 있는 6단지는 다음달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연다.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건설사에 한 해 단독 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건설사에 다소 불리한 확정지분제 방식이지만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세봉 조합장은 "시공사가 선정되면 건축심의 준비에 들어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사업시행 및 관리처분 인가를 받을 계획"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에 이주를 시작해 오는 2014년 초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당초 6단지보다 사업추진이 빨랐지만 추월을 허용한 2단지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 2단지의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은 65%로 아직 법적 기준(75%)을 채우지 못한 상태. 이 아파트 송현욱 추진위원장은 "3월 말께 조합창립 총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정비사업자는 이미 추진위원회가 설립됐던 지난 2003년에 선정했고 설계자는 창립총회 때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단지도 2ㆍ6단지에 뒤질세라 지난 15일 정비사업자ㆍ설계자를 선정하는 주민총회를 여는 등 경쟁에 가세했다. 이날 정비사업자는 선정됐지만 설계자의 경우 투표 결과 희림건축과 공간건축이 우열을 가리지 못해 3월 말로 예정된 조합창립 총회 때 정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6월 중 시공사를 선정해 연내 사업계획시행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추진위 관계자는 "정비구역지정을 받고 주민 동의율 90%를 얻는데 15일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재건축에 대한 열망이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딘 7단지의 경우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16일부터 받고 있다. 2월 말~3월 초에 추진위 주민총회를 열고 상반기 중으로 조합을 설립한다는 목표다. 총 1,122가구 규모인 7단지는 부림동(722가구)과 별양동(400가구)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과천시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과천 주공 아파트는 준공한 지 30년이 되면서 너무 낡아 주민 불편이 크다"면서 "적법한 절차를 밟아 추진되는 경우 시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과천 지역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졌던 시장 분위기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아직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6단지 전용 55㎡의 경우 최근 5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말 대비 1,500만~2,000만원이 올랐다. 중앙동의 O공인 관계자는 "초과이익환수금제도가 폐지되고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과천 아파트의 3대 악재였던 보금자리주택, 정부청사 이전, 용적률 하향 등이 가격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집값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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