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5일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 경감 차원에서 EBS 수능 연계교재를 지난해 67권(PDF 교재 제외)에서 60권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수능완성' 교재가 자연계열(수학 2, 기하와 벡터, 미적분과 통계 등 4권)의 경우 1권으로 줄었고 인문계열 수학교재(수학Ⅰ A·B형 등 2권)는 1권으로 합쳤다. 이 밖에 국어A·B형, 영어 과목에서 270∼80개 문항을 다루는 'N제 시리즈'를 연계교재에서 제외했다. 연계교재는 수능특강 31권, 인터넷수능 6권, 수능완성 23권이다.
이는 지난달 17일 교육부에서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내놓은 EBS 연계교재 수 감축 방침을 구체화한 것이다. EBS 교재가 기본서가 아닌 문항 중심의 교재인 만큼 문항이 줄어들면서 학습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EBS 측의 설명이다. N제 등 문제 중심의 교재를 제외하면서 수험생이 1년간 풀어야 할 문제 수도 수백 개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연계교재가 줄면서 수험생들은 계열별로 20권 내외를 공부하게 된다"며 "수험생들의 부담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계교재 수 감축뿐만 아니라 문제 난이도 조절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이번 대책의 목적이 학습 부담을 줄이는 데 있다면 수학 등 학생들이 주로 좌절을 겪는 과목 문제 난이도 조절도 병행해야 한다"며 "특히 1학기 말에 출간돼 학교에서 학기 내에 소화하기 힘든 '수능특강'의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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