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31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 워크숍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 "후보가 되고서 인사차…"라고 밝혔다. 어떤 논의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는 "(회담이) 끝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이번 회동은 박 후보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이 대통령은 후보 당선 이후 통화에서 한번 만나자고 한 적이 있다"며 "회동은 단독 회동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결과는 회동이 끝난 후 양측이 협의해서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만남은 올 1월3일 신년하례식 이후 7개월여만이다. 단독면담은 지난해 12월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지도부 면담에서 20여분간 독대한 이후 8개월여만이다. 박 후보가 새누리당 경선에서 후보가 된 이후 2주 만에 면담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우선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민생치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부와 여당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또 유럽 재정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 실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2월 대선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현재 진행 중인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고 이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따로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여당 후보만 만날 경우 선거 중립 의무 훼손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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