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울산공장 1조 근무자 1만3천여명이 파업에 들어간 뒤 곧바로 퇴근했다. 따로 파업 집회는 하지 않았다.
또 오후 3시 30분 출근하는 2조 근무자 1만여명은 오후 10시 10분부터 2시간 부분파업 한다.
전주와 아산공장, 판매, 정비분야, 남양연구소도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24일에는 1·2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파업하고, 25일과 26일에는 각각 4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22차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0여분 만에 끝냈다.
노사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즉각 적용하자는 입장이고 회사는 법적 소송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이미 2차례 파업한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강행한 데 대해 “파업이 문제해결의 수단이 될 수 없다”라며 “비현실적인 요구로 또다시 파업하는 것은 교섭을 원점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을 벌였다.
회사는 지금까지 임금 9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그러나 회사 제시안과 관계없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를 쟁점화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8일에 이어 23일 3차례 부분파업과 함께 특근과 잔업 등을 거부했다. 회사는 노조의 파업으로 지금까지 차량 3만2,4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7,100억여원의 매출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되지 않자 이날부터 26일까지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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