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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웃 벨라루스에 7억 6,000만 달러 금융지원키로

지난해 말 시작된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웃 국가 벨라루스에 7억 달러 이상의 차관을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벨라루스 정부가 채무 상환에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7억 6,000만 달러(약 8,700억 원)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차관 제공 협정 체결일 기준 환율을 적용해 이 금액에 상당하는 루블화(러시아 통화)로 차관을 전달할 예정이다. 채무 변제는 오는 2019년 2월부터 2025년 2월에 걸쳐 13회에 걸쳐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는 이밖에도 벨라루스가 요청한 30억 달러의 추가 차관 지원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주도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벨라루스는 국가채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테르팍스는 올해 6월 기준으로 벨라루스의 대외 국가채무가 127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서방제재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한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금융 지원을 결정한 것은 긴밀한 관계로 묶여 있는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경제위기가 곧바로 자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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