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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 WTI 2개월만에 45弗대

WTI 배럴당 45.49弗 마감… "악재 없을시 당분간 하향 안정화"

미국의 유류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어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2개월여만에 45달러대로 떨어지는등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64달러(7.4%) 내린 45.49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9월20일 이후 종가기준최저치다. NYMEX에서는 원유 이외에 난방유와 무연 휘발유가 각각 6% 이상, 천연가스는 2.7% 하락하는 등 모든 종류의 에너지 선물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2달러(7.0%) 떨어진 42.31달러로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에너지부의 지난주 유류 재고 통계에서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전주에 비해 23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석유시장 분석가들이 일반적으로 예상해온 증가치 150만배럴을 훨씬 넘어섰다. 원유 재고 역시 84만9천 배럴이 늘어난 2억9천330만 배럴로 지난 8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으로써 겨울철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분석가들은 시장에서 고대해온 난방유 재고 증가가 현실화했고 기술적 저지선인WTI 1월물의 47.80달러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대규모 감산결정 등 결정적 악재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유가가 당분간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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