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롄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인텔 부사장이 본국에 급한 용무가 있다고 해서 2시간만에 전세기를 쓸 수 있도록 세관, 공항국 등 유관기관의 공조를 통해 원스톱의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지난 12일 '제 3회 하계 다보스포럼'이 열린 다롄시 당위원회 사무실에 만난 샤더런((54ㆍ夏德仁) 중국 공산당 다롄시 위원회 서기는 외국 기업이 아무런 불편없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서비스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당서기로 승진한 샤더런 서기는 지난 6년간 다롄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기업 유치 등 한ㆍ중 경제협력을 위해 6번씩 한국을 다녀갈 정도로 한국기업에 애착을 보였으며 지난해부터는 경제뿐 아니라 문화 교류 등의 확대를 위해 한국에서 '다롄 주간 행사'를 갖고 있다. 한국의 STX는 인텔과 함께 다롄의 대표적인 외국투자기업이다. 그는 "다롄을 동북아 국제항공, 물류, 금융 등 3대 중심 지역으로 키워나가고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등 저소비형 산업 등 미래형 첨단산업 단지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7월 다롄시를 포함한 요녕성 연해지역을 국가 수준의 경제 개발단지로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샤더런 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동아시아 국가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은 경제 보완적 성격이 많아 유기적인 경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에도 한국기업 유치와 문화 교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며 "한국의 기술력이 높은 전자와 IT 부문의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롄시를 소프트웨어, 풍력발전 설비, 에너지 배출이 적은 새로운 자동차, LED 등 첨단산업과 녹색산업 위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샤더런은 또 "다롄의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달러 정도를 달성하고 2015년까지 2만달러를 이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적극적인 외자 기업 유치 등이 진행될 경우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