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와 문 대표는 2일 국회에서 2시간이 넘는 1차 회동에 이어 오후 10시 서울 모처 호텔에서 심야 회동을 진행했다. 이 결과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 및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당의 통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기로 했다. 또 비노 진영이 문제 삼는 문 대표의 ‘일방적 의사진행 구조’와 관련 문 대표가 당직 인선과 당무 운영 전반에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원만한 소통을 하기로 약속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이날 회동은 이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당 관계자는 이둘 사이에서 당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 과정과 4·29 재보선 이후 문 대표가 ‘당원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비노에 각을 세운 점 등에 대해 두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원내대표가 최고위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당내 투톱의 내홍은 조기 봉합되는 모양새다. 단 1·2차 회동을 통해 내놓은 결과물이 원론적인 선언에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되는데다 당 정책위의장 인선 등 계파 간 이해관계가 갈리는 민감한 현안이 해결되지 않아 투톱 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