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ㆍ전셋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 입주예정인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입주 전후의 대단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아 단기적으로 매매ㆍ전세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연내 이사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이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물 선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8월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서울 3,300여 가구 ▦경기 1만5,000여 가구 ▦인천 4,300여 가구 등 총 2만3,000여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서울 고덕동 아이파크, 종암동 래미안2차, 의왕시 포일자이 등 10곳이다. 고덕동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동 아이파크는 총 1,142가구로,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주변에 배재중ㆍ고, 한영외고, 명일여중ㆍ고 등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다. 1,161가구의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2차는 52~142㎡등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중소형이 많고 도심이 가까워 신혼부부 등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경기도에선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가 눈에 띈다. 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포일자이는 38개 동 2,540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는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생활여건도 뛰어난 편이다. 인천지역 수요자들은 신현동 ‘e-편한세상 하늘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3,331가구의 대단지로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 아파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신현북초, 신현중학교를 이용할 수 있고 서경백화점, 세브란스병원, 가정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광명시에서도 철산동(래미안자이ㆍ2,070가구), 하안동(두산위브ㆍ1,248가구)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 입주가 잇따를 예정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과거에는 입주가 임박한 상태에서 전세ㆍ매매 매물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시기가 훨씬 앞당겨졌다“며 ”수요자들은 미리미리 알아볼수록 유리한 조건에 집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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