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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룡 철강업체' 줄줄이 나온다

2년내 연산 5,000만톤 초대형 업체 3개이상 만들고<br>3,000만톤 규모도 상당수… 글로벌 몸집불리기 가속

향후 1~2년 뒤 중국에 연산 5,000만톤 이상의 ‘공룡 철강업체’들이 줄줄이 생겨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철강산업 조정 및 진흥계획’을 통해 바오스틸(바오강ㆍ寶鋼)과 안번(鞍本) 우강(武鋼) 등 3대 국유 철강업체를 중심으로 몸집 불리기를 가속화해 자국의 철강업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상하이(上海)증권보 19일 이 같은 내용의 ‘진흥계획’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중국 정부는 다양한 철강산업 지원정책을 통해 바오스틸과 안번, 우강 등 3대 중앙 국유기업을 주축으로 3년 안에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중대한 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진흥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들 3대 기업을 독자적인 생산능력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초대형기업으로 육성시켜 중국 국내 5위 업체가 중국 국내 조강 생산량의 45%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11년께 바오스틸과 안번그룹, 우강그룹을 포함해서 연간 조강 생산능력 5,000만톤이 넘는 ‘공룡 철강사’를 3개 이상 만들고, 연산 1,000만~3,000만톤 규모의 대형 철강사들도 상당수 육성할 계획이다. ‘진흥계획’은 세부적으로 ▲안번그룹을 중심으로 광둥철강, 광시철강, 허베이철강, 산둥철강을 하나로 묶어 생산 및 공급, 인력관리 등을 일원화하는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안번그룹과 둥베이특수강, 바오강과 닝보철강 등 지역을 초월한 통합을 추진하며 ▲톈진강관과 톈진야금공사 등을 하나로 묶는 지역내 통합을 적극 뒷받침하는 등의 계획을 담고 있다. ‘진흥계획’은 또 올해 중국의 조강 생산능력을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춰 4억6,000만톤으로 잡고 이 가운데 4억3,000만톤은 국내에서 소비하고 조강의 8%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며, 2011년의 국내 조강 생산 및 소비 목표는 각각 5억톤과 4억5,000만톤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세계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 5억49만톤의 조강을 생산해 전세계 조강 생산의 38.3%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철강업체의 대형화를 촉진하는 ‘진흥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해당 업체에 인수합병(M&A) 자금을 적극 지원하고, 세금 감면을 확대할 방침이며, 이에 대한 세부지침은 공업정보부를 중심으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자위, 국토부, 재정부, 증감회, 은감회 등의 실무작업을 거쳐 올해 안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이렇게 ‘공룡 철강사’ 육성에 적극적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 경쟁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는 지금이 중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수 년 안에 세계1위 수준인 조강 생산능력 1억톤이 넘는 초대형 철강회사가 중국에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는 “2007년 기준으로 세계 10대 철강업체의 평균 조강 생산능력은 3,590만톤인데 반해, 중국업체는 평균 1,730만톤에 그쳐 몸집이 너무 작다”면서 “최근 금융위기로 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앞장서 철강업체의 대형화를 적극 추진한다면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철강산업 뿐만 아니라, 전자산업에서도 자국의 기업을 세계최강으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향후 3년간 3G 이동통신과 디지털TV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기술(IT)의 개혁과 자본확충, 기술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과학기술 프로젝트 개발과 아웃소싱을 강화하고 전자ㆍ정보 관련 기업들의 해외 연구개발센터, 생산기지, 판매망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ㆍ정보 관련 수출품에 대해서는 세금환급혜택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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