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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 합작 공사장 물탱크 터져 3명 사상

26일 오후5시31분께 울산시 남구 삼성정밀화학 부지 내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신축 현장에서 물탱크가 터지면서 넘어져 노모(21)씨 등 3명이 숨지고 정모(27)씨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다친 사람 가운데 3~4명은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삼성정밀 합작사인 SMP 신축 공장의 1천300톤짜리 물탱크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공장 스프링클러의 소방수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용도의 둘레 10.5m, 높이 17m 규모 물탱크에 균열 등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물을 채우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탱크가 터지면서 무너졌다.

회사 측이 물탱크 테스트를 위해 3일 전부터 1,000톤의 물을 주입했는데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보인다. 물탱크 주변을 살피거나 인근에서 다른 작업을 하던 근로자 15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탱크와 지지대 등 구조물에 깔렸다. 현장에는 철제 물탱크가 종잇장처럼 구겨진 상태로 넘어져 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인 SMP가 건설하는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다. 이 공장이 생산할 예정인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핵심 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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