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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 中 펀드투자 어떻게?

장기투자자엔 매력적 매수 시점<br>"中증시 지금이 바닥권… 하반기 완만한 상승 기대"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올림픽 이후 중국 증시의 방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해외 펀드 중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증시가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미워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지 에 대한 갈등이 커지는 시점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섣부른 기대보다 좀 더 지켜보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중국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경제 운용 방향을 과열 억제에서 안정적 성장으로 바꾼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이 같은 정책 방향 전환이 증시의 본격 상승 전환을 가져올 정도의 영향력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중국 증시가 바닥권에 도달한 만큼 더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크기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나올 만한 악재는 상반기에 전부 쏟아진 만큼 악재의 영향력 약화와 함께 완만한 상승 정도는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라면 매수에 나서볼만한 저점이란 분석도 나왔다. 중국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중국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0.04%다. 같은 기간 ▦인도펀드(-3.64%) ▦브라질펀드(-10.82%) ▦러시아펀드(-17.44%) ▦일본펀드(-4.05%) ▦유럽펀드(-4.34%) 등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전체 해외주식평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18%였다. 이처럼 중국펀드가 중국증시의 하락세 진정과 함께 수익률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미운털’ 박힌 중국펀드에 대해 다시 한번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8월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등급을 조정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을 모두 포함해 중국에 대해서만 전월대비 상향조정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상반기 중국 증시의 대표적인 악재를 꼽으라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강화 가능성과 글로별 유동성, 비유통주 물량 부담 등인데 이 같은 악재들이 최근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하반기로 들어오면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등이 낮아지고 있고 8월만 넘기면 비유통주 물량에 대한 부담도 수그러들 것”이라며 “중국 증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석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지난 해 가파른 상승과 함께 생긴 버블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또 식품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으면서 중국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하반기에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승은 아니더라도 상반기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현재 중국펀드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역시 장기투자자에게 중국펀드를 권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고수익에 대한 단기적인 기대는 희박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위기보다는 기회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연구원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라면 H증시보다는 역사적 저점에 와 있는 A증시를 비롯해 중국 본토증시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EM분석팀장은 “중국정부의 획기적인 긴축완화 정책 없이는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지수는 바닥권인 만큼 적어도 2년 이상 장기투자할 생각이 있는 투자자는 적립식으로 매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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