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중도 우파 기독교민주당(CDU)과 기독교사회당(CSU)은 육아보조금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연정 내 친(親) 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F)은 이를 반대해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5일 3당 사무총장들간의 협상 끝에 육아보조금 도입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이번 합의로 내년 치러지는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에게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육아보조금은 내년 8월부터 매달 지급된다. 만 2살 아동을 둔 가정은 100유로를, 3살 아동을 둔 가정은 150유로를 각각 받고, 이 보조금을 아이 교육 계좌나 노후대비 계좌에 저금할 경우 추가로 15유로를 더 받을 수 있다.
육아보조금을 위한 재원은 금융기관 등이 내는 재건축 기금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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