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로 울산지역에서 진행중이던 대형 콘도미니엄과 주상복합아파트, 복합 쇼핑몰 등 대규모 민간 건축공사가 줄줄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국내 첫 해양테마 도시인 강동권 개발지구내에서 진행 중이던 대형 콘도미니엄의 공사 중단은 강동 개발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파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시 북구 강동해안에 들어서는 울산 최초의 휴양시설인 ‘트리빅 리조트’사업이 심각한 자금난으로 공사가 3개월째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동권 개발사업내 유원지구 8개 사업 중 1개인 강동 트리빅리조트는 지난 2007년 11월 ㈜선진개발이 총 사업비 2,500여억원을 들여 북구 정자동 산 246번지 일원 10만7,490㎡에 건축연면적 9만 9,015㎡, 지상 29층 규모로 건립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 10월 완공 예정이었다. 강동 트리빅리조트는 전체 공사비 가운데 금융권에서 46%, 콘도 분양대금으로 54%를 충당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은행권의 대출이 어려워진데다 저조한 콘도 분양률 등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결국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최고 도심 지역에 건립 중이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도 공정이 절반을 넘긴 상태서 최근 공사를 중단해 지역 건설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시 남구 달동 1363-1 일원에 G사가 신축중이던 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분양률 저조로시행사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이 달 초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총 38층 규모로 건립되던 이 아파트는 공사 중단 당시 전체 공정이 50%를 넘어선 상태였지만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시행사의 신탁을 맡고 있는 S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사업 중단 이유는 밝힐 수 없지만 이 아파트 분양계약자들에게 계약금과 위약금 등을 반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남구 삼산동 1569-1 일원에 추진 중이던 대규모 복합쇼핑몰도 부지조성작업 과정에서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9개월째 공사가 중단됐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경기불황으로 사업승인을 받고도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아파트는 ▦남구지역 7곳 3,000가구 ▦중구지역 5곳 2,100여 가구 등 총 5,100여 가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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