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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회원권 분양가 "하늘과 땅"
입력2008-07-30 18:19:47
수정
2008.07.30 18:19:47
박민영 기자
최고 11억7,600만원 vs 최저 4,500만원… 수도권, 수요층 두터워 '고가 명문' 경쟁 여전
‘4,500만원 vs 11억7,600만원.’
최근 분양중인 골프장 회원권의 가격 차이가 지역에 따라 하늘과 땅이다. 지방의 경우 골프장 공급이 크게 늘었으나 불황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분양가를 최저 수준으로 낮춰 회원수를 늘리고 있는 반면 수도권의 ‘고가 명문 경쟁’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20년 전 분양가(?)= 경북 김천에 건설중인 베네치아골프장의 입회금은 4,500만원이다. 대구 인근 칠곡의 세븐밸리는 5,500만원, 역시 경북의 군위에 위치한 세인트웨스턴은 7,000만원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모두 정회원권이지만 분양가는 1990년 경의 수준이다. 웬만한 수도권 골프장의 주중회원권 가격에도 못 미쳐 눈길을 끈다. 지난해 개장한 경북 성주의 헤븐랜드도 9,5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지 않는다. 경북 청도의 오션힐스청도는 계열인 오션힐스포항까지 45홀을 이용할 수 있지만 1억1,0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경북 지역의 저가분양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골프장 공급 급증과 경기 불황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골프장 수가 적었던 이 지역에는 1~2년 사이 10곳 넘는 골프장이 개장했거나 건설중이다. 주말 예약 대기자만 10팀이 넘었던 영업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섬유 등 핵심 산업의 침체로 1억원을 넘으면 수요층이 회원권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이 지역 골프장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권은 고가 경쟁 여전= 최초 분양 최고가였던 경기 안성 윈체스터의 8억원은 이미 깨졌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용인 인근(안성 보계면)에 조성하는 스테이트월셔는 9억원에 창립회원 모집을 마치고 10억원에 1차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휘닉스파크를 운영하는 보광그룹의 휘닉스스프링스(경기 이천)의 분양가는 7억원. 여기에다 제주의 휘닉스아일랜드리조트까지 묶으면 11억7,600만원에 달한다. 천룡이 경기 안성에 짓는 마에스트로도 1차 6억원이고 블랙나이트(경기 안성)도 1차 4억5,000만원으로 고가분양에 나선다. 충청권에서는 동부그룹의 레인보우힐스(충북 음성)가 창립 8억원, 1차 9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저가다수냐, 고가소수냐= 충북의 한 골프장은 지난해 99명만 모집하겠다며 분양가를 8억원으로 책정했다가 얼마 전 1억3,000만원으로 수정했다. 최근 신규 골프장들은 회원모집에 있어 투자비 한도 내에서 저가다수, 고가소수 등을 놓고 고민이 커졌다. 추세에 따르기만 하면 됐던 과거와는 달리 공급의 증가로 영업환경이 급변했고 지역은 물론 지역내 개별 골프장마다 사정이 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용주체인 골퍼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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