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은 지낸 이한구(사진)한나라당 의원은 27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경제정책 조율이 서투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조속히 MB노믹스(이명박 정부의 경제철학)의 실현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자질론을 의심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강 장관의 경제위기 대응 전략에 대해 “현안에 급급해 허술히 대응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5년 동안 펼치려 계획한 큰 그림의 경제정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갈팡질팡하는 강 장관의 정책기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유류세 환급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강 장관이 민생경제 대책으로 세금을 환급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747정책과 대운하 사업도 강 장관이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주장해 관철됐지만 올해 총선에서 자신이 반대해 공약이 아닌 비전으로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선 때부터 MB노믹스를 만들었던 청와대 1기 참모진이 전부 교체된 것도 문제지만 MB노믹스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강 장관이 이미 그려져 있는 큰 틀의 경제정책을 왜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 장관에 대해 “성과주의에 집착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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