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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의심' 가방은 대기업 신입사원 분실물(종합3보)

경찰 “회식 후 만취 상태에서 분실한 것”

22일 오전 8시 6분께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세어 폭발물로 의심됐던 여행용 가방은 만취한 대기업 신입사원의 분실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로와 세로 30㎝, 50㎝ 정도이고 세우면 성인 무릎을 조금 넘는 크기인 여행가방에서 점퍼·양말·세면도구·책·넥타이 등이 든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한 대기업 신입사원 유모(27)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유씨의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와 ‘아들이 전날 회식하고 만취 상태로 고속터미널에서 분실한 것이고 분실물을 내일 찾으러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CCTV를 확인해보니 역무실 앞에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여행용 가방을 놓고 갔다며 폭발물 가능성을 우려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고속터미널역 역무실 앞에서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청소원 A씨가 발견해 역무원 B씨에게 넘겨줬다.

B씨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문제의 가방을 역무실 안으로 옮기고 역무실 내 직원을 모두 대피시켰다.



이어 신고를 받고 오전 8시12분께 출동한 폭발물 제거반은 여행 가방 내용물을 엑스레이 촬영하고 해체 작업을 벌였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폭발물 의심 신고 접수 이후 역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개찰구를 차단했으나 자칫 혼잡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3호선 열차를 정상 운행토록 하고 고속버스터미널 역에도 전동차를 정차시켰다.

경찰의 다른 관계자는 “신고받고 출동해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의심물체가 없었으며 해체한 결과 생활용품만 들어 있었다”며 “단순 해프닝이었지만 폭발물일 수도 있어 진지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22일 오전 8시 6분께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특공대 폭발물제거반까지 출동 조사한 이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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